한 문장 요약: ISA, 연금저축, IRP는 각각 다른 세제 혜택을 가진 절세 계좌로, 세 가지를 목적에 맞게 조합하면 연간 최대 200만 원 이상의 세금을 아낄 수 있습니다.
1. 절세 3종 세트, 왜 지금 알아야 할까?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 “절세 계좌 3대장”이라는 말이 자주 들립니다.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연금저축, IRP(개인형 퇴직연금)를 말하는 건데요. 실제로 저는 2022년부터 이 세 계좌를 모두 운용하고 있는데, 연말정산 때마다 체감하는 절세 효과가 상당합니다.
세 계좌 모두 공통적으로 ‘과세이연’이라는 혜택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투자해서 수익이 났을 때 바로 세금을 떼는 게 아니라 나중으로 미뤄주는 겁니다. ISA는 계좌 해지할 때, 연금저축과 IRP는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을 때 세금을 냅니다. 게다가 그때 내는 세율도 일반 금융소득세(15.4%)보다 훨씬 낮습니다.
문제는 각 계좌의 특성이 다르다 보니, 어떤 계좌에 얼마를 넣어야 할지 헷갈린다는 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세 계좌의 핵심 차이점과 실전 활용 전략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2. ISA 계좌, 비과세 만능통장의 진짜 매력
ISA는 ‘비과세 만능통장’이라고 불릴 만큼 세제 혜택이 좋은 계좌입니다. 2025년 11월 현재 기준으로 핵심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행 ISA 제도 핵심 요약
- 연간 납입한도: 2,000만 원 (최대 5년간 총 1억 원)
- 비과세 한도: 일반형 200만 원, 서민형·농어민형 400만 원
- 의무 가입기간: 3년
- 비과세 초과분: 9.9% 분리과세 (일반 15.4%보다 낮음)
- 가입 대상: 만 19세 이상 국내 거주자 (근로소득 있으면 만 15세부터 가능)
실제로 제가 ISA 계좌에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손익통산’입니다. 예를 들어 ETF A에서 300만 원 수익, ETF B에서 100만 원 손실이 났다면, 순이익 200만 원에 대해서만 과세됩니다. 일반 계좌였다면 300만 원 전체에 세금이 붙었을 텐데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정부가 ISA 납입한도를 연 4,000만 원으로, 비과세 한도를 500만 원으로 확대하는 세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지만, 2025년 11월 현재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확정되면 혜택이 대폭 늘어나니 관련 뉴스를 주시하시기 바랍니다.
ISA 계좌 체크리스트
- [ ] 전 금융기관 통틀어 1인 1계좌만 개설 가능
- [ ] 중개형 ISA로 개설해야 국내주식, ETF 직접투자 가능
- [ ] 납입하지 않은 금액은 다음 해로 이월됨 (올해 1,000만 원만 넣으면 내년 3,000만 원까지 가능)
- [ ] 직전 3년 중 1회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면 가입 불가
3. 연금저축과 IRP, 세액공제의 핵심 엔진
연금저축과 IRP는 ‘납입할 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ISA와 결정적으로 다릅니다. 2025년 기준 세액공제 한도와 공제율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세액공제 한도
- 연금저축 단독: 연 600만 원 한도
- 연금저축 + IRP 합산: 연 900만 원 한도
- IRP만 납입해도 900만 원 전액 세액공제 가능
세액공제율
- 총급여 5,500만 원 이하: 16.5%
- 총급여 5,500만 원 초과: 13.2%
구체적인 절세 금액을 계산해 보겠습니다. 연봉 5,000만 원인 직장인이 연금저축 600만 원 + IRP 300만 원 = 총 900만 원을 납입하면, 900만 원 × 16.5% = 148만 5천 원을 연말정산에서 돌려받습니다.
제가 처음 연금저축펀드를 시작할 때 고민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연금저축이랑 IRP 중 뭘 먼저 채워야 하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반적으로 연금저축을 먼저 채우는 게 유리합니다. 이유는 중도인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IRP는 법정 사유가 아니면 중도인출이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연금저축 vs IRP 빠른 비교
| 구분 | 연금저축 | IRP |
|---|---|---|
| 세액공제 한도 | 600만 원 | 900만 원 (연금저축 합산) |
| 중도인출 | 가능 (세금 부과) | 법정 사유만 가능 |
| 위험자산 투자 | 제한 없음 | 70% 한도 |
| 연금 수령 시 세율 | 3.3~5.5% | 3.3~5.5% |
4. 세 계좌 시너지 전략: ISA 만기 후 연금계좌 이체
여기서 진짜 꿀팁이 나옵니다. ISA 계좌가 3년 만기가 되면, 그 자금을 연금저축이나 IRP로 이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체한 금액의 10%(최대 300만 원)를 추가로 세액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ISA → 연금계좌 이체 시 혜택
- 만기 후 60일 이내에 이체해야 함
- 이체금액의 10%, 최대 300만 원까지 추가 세액공제
- 기존 연금계좌 납입한도(연 1,800만 원)와 별도로 인정
- 연금 수령 시 더 낮은 세율(3.3~5.5%) 적용
예를 들어 ISA 만기 시 3,000만 원을 연금저축으로 이체하면, 300만 원 × 16.5% = 49만 5천 원을 추가로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 연금저축 세액공제(최대 99만 원)와 별개로요.
실제로 저는 올해 초 만기가 된 ISA 자금 일부를 연금저축펀드로 옮겼는데, 연말정산 때 생각지 못한 환급금이 들어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 제도를 모르고 그냥 ISA를 다시 개설했다면 놓칠 뻔한 혜택이었죠.
5. 내 상황에 맞는 절세 계좌 활용법
마지막으로 상황별 추천 전략을 정리해 드립니다.
사회초년생 (연봉 3,000~4,000만 원)
- 1순위: 연금저축 400만 원 (유동성 확보)
- 2순위: ISA 중개형 개설 후 ETF 적립
- 세액공제 예상: 약 66만 원
중견 직장인 (연봉 5,000~7,000만 원)
- 1순위: 연금저축 600만 원 + IRP 300만 원 풀 납입
- 2순위: ISA 여유자금 투자
- 세액공제 예상: 약 120~148만 원
고소득자 (연봉 1억 원 이상)
- 연금저축 600만 원 + IRP 300만 원 기본 납입
- ISA 비과세 + 분리과세 활용해 건강보험료 절감
- 세액공제 예상: 약 118만 원 + ISA 비과세 혜택
절세 계좌 우선순위 체크리스트
- [ ] 연금저축 600만 원 → 세액공제 + 유동성
- [ ] IRP 300만 원 추가 → 세액공제 극대화
- [ ] ISA 여유자금 → 비과세 + 손익통산
- [ ] ISA 만기 시 연금계좌 이체 → 추가 세액공제 300만 원
마무리하며
절세 계좌는 ‘아는 만큼’ 혜택을 받는 영역입니다. 같은 투자 수익률이라도 어떤 계좌에서 굴리느냐에 따라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이 달라집니다. ISA의 비과세, 연금저축·IRP의 세액공제, 그리고 세 계좌의 연계 활용까지 차근차근 챙기시면 연간 200만 원 이상의 세금을 합법적으로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세법은 매년 바뀔 수 있으니, ISA 개편안 등 최신 정보를 꾸준히 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특히 ISA 납입한도·비과세한도 확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혜택이 대폭 늘어나니, 관련 뉴스를 놓치지 마세요.
※ 본 글은 2025년 11월 기준 정보로 작성되었으며, 세법 변경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절세 전략은 세무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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